흐르는 대로

흐르는 대로


흐르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그냥 그런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없는 것을 만들려고 애쓰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애쓰고 
불편한 것을 못 참아 애쓰고 살지만  
 
때로는  
 
없으면 없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또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사는 것이 참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애써 더 많이 더 좋게를 
찾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없이 살고, 
부족하게 살고, 
불편하게 사는 것이 미덕입니다.  
 
자꾸만 
꽉 채우고 살려고 하지 말고 
반쯤 비운 채로 살아볼 수도 
있어야 겠습니다.  
 
온전히 
텅 비울 수 없다면 
그저 어느 정도 비워진 여백을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꾸 
채우려고 하니 비웠을 때 
오는 행복을 못 느껴 봐서 그렇지  
 
없이 살고, 
부족한 대로, 
불편한 대로 살면  
 
그 속에 더 큰 행복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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