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의 증상인가요?
Q : 삼킬 때 목에 뭔가가 작은 손가락 같은 게 걸리는데요. 후두암인가요?
A :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음성 변화와 삼킴 장애, 통증 및 기침 등과 더불어 인후 불편감과 이물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인후 이물감은 후두암에서 흔한 증상은 아니며 정확한 이비인후과적 검진을 통해 기질적 원인이나 심인적 요인 등을 찾아야 합니다. 인후두 부분의 이물감을 주된 호소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이비인후과 외래 초진의 약 4%를 차지할 만큼 흔하지만, 아직 그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진단이나 치료 역시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삼킴 작용과 관계가 있는 입안과 인후두, 식도 내 종양(혹)이 있다면 적절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나 그렇지 않다면 인후두 역류증이나 식도 운동 장애, 여러 가지 심인성 요인에 의한 것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히스테리구’라 하여 히스테리 전환증이나 정신신체장애 등 심인성 질환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위식도역류, 식도운동장애 등을 인후두부 이물감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인후두 부위의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의 40~65%가 위식도역류를 가지고 있다고 하나 위식도역류를 진단 받고 이에 따른 치료를 받아도 이물감이 나아지는 예가 적습니다. 따라서,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심인성 요인과 위식도 역류, 식도 운동 장애 등의 요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기관에서 행해진 인후 이물감 환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는 21.2%에서, 식도 운동장애는 4.3%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고 스트레스에 관한 인성 검사에서는 57~ 96%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후두부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신체화 경향, 우울증, 정서불안, 건강 염려증 등의 심인성의 요인을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우울증과 강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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