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처럼 / 전연복

허수아비처럼 / 전연복


[허수아비처럼 / 전연복]

황금 들판에
서 있고 싶습니다.

허수아비처럼

이따금
오가는 그리운 얼굴
바람결에 불러도 보고

참새들 얘기도 들으며

가을볕에
슬펐던 기억
외로웠던 시간
말리고 싶습니다.

허수아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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