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추간판’이고, 일명 ‘디스크’로도 불린다. 디스크는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뼈와 뼈가 부딪히는 고통을 겪지 않고 자유롭게 걷고 움직일 수 있다. 이게 탈이 나면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 생긴다.

오랫동안 심한 요통으로 고생을 한 K 씨는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가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평소 허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는 부담감에 증상을 내버려둔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디스크 진단을 받아도 칼을 대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신경성형술, 레이저·고주파 치료 등 각각 환자에게 적정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 고령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디스크 환자가 늘면서 디스크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다. 디스크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디스크 치료 방법이 많이 개발되면서 수술에 관한 부담감을 지닌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디스크는 재발 우려가 높아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척추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기 때문이다. 디스크 치료 후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지만, 치료 이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을 삼가고 지속적인 허리 운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흡연은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진 만큼 흡연자는 우선 금연을 해야 한다.

부산센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3명을 필두로 간호사, 방사선사가 팀을 이루고, 그 외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외과 등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1대1 맞춤형 진료를 시행한다.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먼저이다. 외상에 의한 골절이나 염증, 혈관성 장애, 암과 같은 원인 질환을 먼저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의에 의한 진료와 검사가 선행해야 하며 비수술센터에서는 질환별 진료 이후 수술적인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사람을 위해 비수술적인 치료를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다.

부산센텀병원에서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비수술 치료로는 각종 신경차단, 신경을 자극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I.M.S 치료, 통증유발점 치료, C-ARM을 이용한 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 저주파 전기치료 등이 있다. 또 C-ARM 및 SPINE TABLE, SCENAR, SONO, 저주파치료기(TENS), 체외충격파치료기(ESWT), 감압견인치료기(DTS), 전침기, 자기장 치료기 등의 장비를 도입해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노주석(부산센텀병원 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