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담은 창가에서

햇살 담은 창가에서


[햇살 담은 창가에서]

문득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마음
가슴이 허전하고 날씨만큼 시린 날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었던 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조용히 “내 새끼”하며 두 팔 벌려
꼬옥 안아 줄 엄마가 그리웠던 날

멀쩡한 나를 보고도
얼굴이 왜 그렇게 핼쑥하냐고
밥도 굶고 사느냐며 밥상부터 차려 올
엄마가 그리웠던 날

주위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맘껏 투정을 부려도
우리 딸 아직도 어린애네 하며
토닥토닥 안아 줄 따스한 손길이 그리웠던 날

맘껏 생각하고
맘껏 그리워하고
맘껏 보고파 했던 어제

오늘은 가슴 아파할 엄마를 위해
잠시 어린아이가 되었던 나를 위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씨익 웃는 날

그리고
햇살 담은 창가에 차 한 잔 놓고
질퍽하게 젖은 내 마음을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은 날

-조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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