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바닷가 해변을 걷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노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한 청년이 바닷가 해변을 걷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노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한 청년이 바닷가 해변을 걷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노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오래전 그 곳의 어민이기도 했다.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청년은 노인이 모래밭에서 뭔가를 주워서
바닷가로 던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청년과 노인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노인은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올라온 고동들을 한 마리씩 주워서, 물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는 중이였다.

청년은 노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노인이 대답했다.
“고동들을 바닷속으로 돌려 보내고 있지. 지금은 썰물이라서, 해변으로 올라온 이 고동들을 바닷속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서 죽고 말테니까.”

청년이 말했다.
“해변에는 수천 마리가 넘는 고동들이 널려 있는데 전부 바다로 도돌려 보내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해안에 있는 수백 개의 해변에서 날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매일같이 수많은 고동들이 파도에 휩쓸려 올라와 모래밭에서 말라죽지

“할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몸을 굽혀 고동 한 마리를 집어올렸다. 그는 그것을 바닷속으로 되돌려 보내며
말했다.

“저 한 마리에게는 큰 차이가 있겠지” 추위에 떨었던 사람만이 따스함을 아는 것처럼, 험한 세상 살아본 사람만이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

세상 생명들은 저마다 신비한 가치를 지녔고, 나는 그런 생명 중의 하나일 뿐이다. 생명들은 서로 생존 경쟁을 하지만 공존을 위한 대자연의 법칙을 깨지 않는다.

다만 인간만이 그 고귀한 질서를 위반하면서도 즐거워한다.

“당신은 혹시 자연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이방인이 아닌가?”

-sns 에서 옮긴글-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