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의 난초가

한 송이의 난초가


한 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
저 광활한 우주 한 켠에는
오늘도 쉬임없이 별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그별은 쉬임없이
자기의 할 일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적막한 밤하늘은
그 별들의 하나하나로 인해
아름답게 수놓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도 그렇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가운데
샘이있어 그렇듯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람간의 훈훈한 인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별빛처럼
우리 사는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선
오늘도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향기롭습니다.

심산유곡에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이
그들의 선행 하나가…
따스한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의 삭막함을
모조리 쓸어가고도 남습니다.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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