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에 올라 / 홍계숙
구름 한 덩이 피어오른다
그 아래 가을이 봉우리 솟고
그 곁으로 구불구불 능선이 흐른다
갓 피어난 것은 아무런 걱정 없어
봉우리 아래로 울긋불긋 내려앉는 기쁨들
하늘로 내미는 고운 악수들
푸르름은 기꺼운 배경,
누가 구름을 근심이라 했던가
단풍 들어도 구름 저리 높이 떠 있어도
낮게낮게 모두 흩어지리라
절벽 아래로
시간은 묵묵히 철썩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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