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의 씨앗
어떤 부강한 나라에 아주 정치를 잘 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왕에게는 총명한 3명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모두다 나름대로 아버지를 잘 모시고 성실하였습나다.
하지만 왕은 자신이 점점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3명의 아들중 1명을 자신의 후임왕으로 세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아주 현명하다는 현자를 불러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자 현자는 왕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아들들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씨앗 한 보따리씩을 나누어 주고는 성지순례차 잠시 나라를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왕이 떠난 후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성격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에 씨앗 한자루를 아무도 모르는 금고에 고이 숨겨두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버지가 다시올때 하나도 버리거나 남기지 않고 그대로 내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그 씨앗을 형님처럼 그대로 두면 썩을것 같아서 모두 가지고 나가서 돈으로 바꾸어 장사를 했습니다. 비록 작은 미천이었지만 약간은 이윤을 남길 수가 있었습니다.
3째 아들은 형들보다 조금 고지식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씨앗을 남긴 이유가 궁금해서 몇날 며칠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심한 듯 그 씨앗을 중궁의 뒤뜰로 가져가서 모두 땅에 심었습니다. 형들과 달리 그는 수중에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습니다.
왕은 3년이나 오지 않다가 어느날 불쑥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들들에게 자신이 맡겼던 씨앗의 사용처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첫째는 맡겨놓았던 씨앗을 그대로 왕앞에 내놓았습니다. 그때 아버지왕은 아주 화가 나서 첫째를 크게 야단쳤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생각이 게을러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맡긴 씨앗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왕앞에 내 놓았습니다. 왕은 둘째에게는 약간의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나 3째는 가지고 있는 씨앗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왕을 데리고 궁중의 뒤뜰로 나갔습니다.
그러자 열매를 맺는 과실수가 아름답게 꽃이 핀 체로 뒤뜰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 3째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가지고 있는 씨앗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처음의 씨앗보다 몇십배 더 많은 씨앗을 아버지께 돌려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아버지 왕은 결국 3째 아들을 크게 칭찬하고 나라를 물려주었습니다. 사람마다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사용하는 방법이 각기 다릅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태어난 팔자려니 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도전이 두려워 약간의 변화만 시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을 분화시켜 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한알의 씨앗이 땅에서 썩지 않으면 수 많은 열매를 결코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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