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지 않은 내가 좋다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3월의 봄눈이라며 가만히 감상하기도,
저렇게 빨리 시간이 사라지는 거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달력을 한 장 넘기며 새로운 달에
한칸 한칸 약속들이
가득 찬 것에 뿌듯해하기도,
아무 약속 없음에
마음 편해하기도 한다.
지인들과의 약속 자리에서
다른 사람 행동 하나하나에
눈치를 보기도, 오직 나만을
생각하기도 한다.
말을 바꾸거나
성격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한결같지 않은 내가 좋다.
-‘사랑이 아닌 순간이 있을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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