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그리고 시작
아이가 생기면 분명히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분명히 새롭게 시작되는 것들이 있다.
못 하게 되는 것들이 느는 만큼
할 수 있게 되는 것들이 늘어난다.
여름 밤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마시는 일이
여전히 그립지만 편의점에서 점원이 날
‘어머님’하고 불렀던 순간 너무 깜짝 놀랐지만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아이가 주는
사랑을 받지도 못했을 테고 부모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날 키우셨을지 십 원어치도
몰랐겠지. (지금도 잘 모르지만)
분명한 건
아이를 낳고 나는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
-‘딸바보가 그렸어 2권 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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