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의 원인과 증상
어떤 장소에 생긴 세균 감염이건 간에 세균이 핏속으로 들어가서 돌아다닐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패혈증이라고 합니다.
○ 패혈증의 원인
부인과적인 경우보다 산과적인 원인이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감염의 기회가 많고 인위적 조작을 많이 하며 출혈로 피가 나와 있고 태반이나 탈락막 같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1. 유산 : 특히 불완전 유산, 임신 초기 중절을 위해 자궁 경관을 벌리는 이물질을 넣거나 임신 중기 인공유산을 위해 자궁 안에 이물질을 넣을 때 위험합니다. 2. 분만 : 특히 제왕절개 후에 잘 생기는 자궁 내막염을 포함한 산욕열이나 개복수술 후 생긴 골반 혈종의 감염 3. 분만 전에 생기는 융모양막염 4. 심한 급성 골반염이나 골반 농양 5. 신우신장염 6. 세균에 오염된 혈액의 수혈 7. 기타 : 비산부인과적 감염으로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가끔 장티푸스가 생기기때문에 환자가 열이 많이 나거나 상당한 감염 증상을 보이면 일단 장티푸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해야 합니다.
○ 패혈증의 증상
패혈증이 생길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고열과 오한이 있다면 패혈증을 의심하여 바로 혈액 배양 검사를 해야 합니다. 대장균이나 혐기성 세균 같은 일부 종류에서는 병세가 심하여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증상이 생겨서 생명을 위협하기 쉽습니다.
⊙ 패혈성 쇼크
고열과 오한이 있으면서 맥박이 빠르거나,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소변이 적게 나오거나, 혈압이 떨어지거나 정신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일단 패혈성 쇼크를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철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치료해도 소용없는 불가역적 순환 장애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패혈성 쇼크의 기전은 세균이 분비한 독성 물질이나 세균 자체가 죽으면서 파괴되어 나온 물질이 심각한 순환 장애 및 혈액 응고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패혈성 쇼크가 생기면 심장 및 혈관, 폐, 콩팥, 간, 장, 뇌, 혈액 계통 등 거의 모든 신체 기관 기능이 나빠집니다. 이렇게 심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고 몇 시간 때로는 한두 시간에 악화되는 과정을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 패혈증의 치료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동시에 원인을 없애주는 치료를 하면서 쇼크에 빠지는지 전신 상태를 잘 봐야 합니다. 자궁이 심하게 손상되었거나 자궁 근육 속까지 염증이 많이 박혀 있을 때는 빨리 자궁 적출 수술을 하여 원인을 없애도록 합니다.
⊙ 패혈성 쇼크
조직 특히 뇌, 심장, 콩팥, 간 등 중요한 장기의 혈액 순환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혈압을 올려야 되는데 이러한 장기의 혈액 순환을 줄이지 않으려면, 이러한 장기로 가는 동맥 혈관을 수축시키지 않으면서 혈압을 올려 주는 혈압 상승제를 써야 합니다.
동시에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잘 맞추어 주려면 소변이 잘 나오는지 보고 들어가는 수분과 나오는 수분량을 잘 계산해서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리를 하려면 조건이 잘 갖추어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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