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카미노


[카미노]

산티아고는 언어의 마술사 파울로 코넬료의 책 ‘순례길’ 이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길의 이름인 산티아고는 예수님의 12제자중 야고보를 스페인 발음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현재 이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야고보가 전도를 위해 800km의 머나먼 여정을 걸었던 것을 사람들이 따라 걸어서 순례하면서 생긴 길입니다. 야고보는 이후 이스라엘에서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그의 시신을 거두어 스페인으로 옮겨와 장사지낸 곳이 콤포스텔라 입니다. 거기에는 현재 성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여정의 이 길을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멀고 아늑한 이 길의 어느 한 지점에 이르면 다른 길과 달리 그곳을 잘 관리하지 않아 허름하고 황폐된 곳이 나오는데 순례자들과 그곳 주민들은 쓰레기와 오물을 버려 제일 더러워진 곳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의 원래 주인은 외지인 이라서 잘 오지도 않고 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아서 점점더 더러워 졌던것입니다. 하지만 그곳 작은 성당을 지키는 비오라는 신부는 쓰레기를 잘 치우고 복원하여 꽃을 심고 잘 가꾸었습니다.

그러자 그곳은 순례길 중에서 점차 가장 아름다운 길로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사잡지사의 편집장 이었던 서명숙씨는 잡지사를 드만두고 고향인 제주도에서 그동안 스트레스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머무르면서 읽은 책이 산티아고 였습니다.

그녀도 그 여정에 참여하리라 마음을 먹고 다시한번 잡지사의 편집장 제의를 수락하고 매일 베낭을 매고 12km씩 걸어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산티아고를 가기위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녀는 그토록 기리던 그 길을 순례하게 되었는데 여행의 말미에 영국인 순례자와 함께 걷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너는 네 나라로 돌아가서 네 길(카미노)을 만들어라, 나는 내 카미노를 만들테니,” 그녀는 뒷머리를 한방 얻어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걸었던 이 길의 탐방기를 중앙일보에 연재하였는데 글 말미에 나의 고향 제주에 이러한 길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양희은, 한비야, 십자매등이 빨리 그길을 안만들고 뭐하냐며 그들이 먼저와서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그리도 나서 너무도 편하고 아름다운 세계적인 올렛길의 원조가 탄생이 되었습니다.

산티아고는 첫번째 단계가 자신을 단련하고 그리고 나서 너무도 힘든 여정에 부상자가 나오는 두번째는 단계는 마음을 단련하고 세번째는 바로 영혼을 깨우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울면서 걷지만 환희로서 마친다고 합니다.

모든 순례의 길은 마지막 코스까지 목적지를 향해 마냥 가는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처음은 바로 나로부터 출발해야 하고 그 중간 여정은 주변을 변화 시켜야 하며 마지막은 자신만의 카미노를 걸어야 하는것입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위해 편하고 아름다운 길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삶보다 자신만의 의미있는 카미노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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