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한국 언론에 한마디 날렸다

추신수가 한국 언론에 한마디 날렸다


[추신수가 한국 언론에 한마디 날렸다]

우리 팀에 다르빗슈 유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에게 부러운 게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그를 취재하는 일본 기자들의 태도입니다. 일본 기자들은 다르빗슈를 ‘존중’해줍니다. 다르빗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절대 부풀려서 기사화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만 씁니다. 그들이 얼마나 선수를 ‘리스펙’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정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는데 왜 한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지 않을까요?

메이저리그의 문화는 어떤 일이 발생했어도 공식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진 지켜보자는 주의입니다. 당연히 선수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합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고요. 그러나 한국의 문화는 이곳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인데 형량을 예측하고, 메이저리그 퇴출이 거론되며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을 거란, 엄청난 얘기가 마치 사실인양 떠돌아다닙니다.

하나의 뉴스가 나오면 그에 얽힌 수백 가지의 소설같은 얘기들이 기사로 쏟아집니다. 왜 이래야 할까요. 제가 언론의 속성을, 생리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인가요? 결과가 나온 다음에 돌을 던져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에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되나요? 그럼 아님 말고가 되나요?”

정호는 한국 선수입니다. 우리가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줍니까. 야구 잘할 때는 우리 선수이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가십거리 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요? 선수들도 가끔은 존중받고 싶습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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