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chocolate)과 알몸 여인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11세기 영국의 작은 마을 코벤트리의 영주였던 레오프릭 백작은 잔인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백작 밑에서 해마다 늘어나는 세금으로 인해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딱하게 여긴 그의 부인 고디바는 16세 정도의 어린 소녀였습니다.
그녀는 신앙심이 깊고 주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따뜻하고 숭고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나이어린 그녀에 비해 남편 백작은 50세가 넘었습니다. 그녀는 간곡하게 그의 남편에게 세금을 낮춰 줄것을 요청 했지만 그때마다 백작은 그녀의 간청을 단호하게 거절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세금 경감을 호소하자 무심결에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것은 전라의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 한바퀴를 돌면 세금을 낮추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고디바는 남편의 예상을 뒤엎고 정말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기 시작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숭고한 뜻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그녀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마을을 도는 동안 아무도 보지 않고 창문을 모두 걸어 닫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몰래 커튼 사이로 고디바를 훔쳐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양복 제단사 ‘톰’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이름을 따 피핑 톰(Peeping Tom)은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 또는 관음증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고디바의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에 뉘우친 백작은 바로 세금을 낮추었으며, 코벤트리의 정의로운 백작이 되었습니다. 후일 고디바 초콜릿의 설립자 조셉 드랍스는 이러한 고디바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초콜릿에 고디바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고디바 초콜릿 상표는 바로 전라의 몸으로 말을 타는 레이디 고디바 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무릅쓰고 모두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이 진정한 용기있는 자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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