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향기

체리향기


[체리향기]

이란에서 상영금지가 되었다가 몇년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체리향기’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이란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한 남자가 살다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자살을 결심합니다. 밤에 수면제를 먹고 자신이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묻혀서 죽기를 원하는데 그가 바라는 것은 많은 사례비를 주더라도 아침에 그 구덩이에 와서 자신이 죽었으면 흙을 덮어줄 시람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란 시내를 차를타고 돌아다니다가 자신을 묻어줄 사람을 구하는 장면이 계속래서 나옵니다. 그 중 첫번째 사람은 젊은 군인이었지만 그의 제의를 거절하고 도망을 치고 맙니다. 두 번째로 구한 사람은 무슬림 신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슬림 교리에 어긋난다고 거절합니다.

마침내 세번째 사람은 박제사로서 자식의 치료비가 필요해서 그의 제의를 마지못해 받아들이는데 그는 자신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며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결혼한 후 점점 힘들어지는 생활고와 온갖 어려움이 그의 인생에 연속적으로 찾아와 마침내 자살을 결심하게 되고 체리나무(버찌나무) 아래로 밧줄을 들고 갔다고 합니다. 밧줄을 몇번이고 나무로 던졌지만 밧줄이 걸리지 않자 그는 체리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손에 잡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체리였습니다. 그는 체리를 입으로 가져다가 맛을 보았습니다. 달달한 체리가 너무 맛있어 나무에 달린 체리를 따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한참 지나자 동이 훤하게 트고 아이들이 재잘 거리며 학교로 등교를 하고있었습니다.

등교하던 아이들은 그 박제사에게 나무 위에서 무얼하냐고 묻자 체리(버찌)를 따기위해 올라왔다고 하자였습니다.아이들은 버찌가 먹고 싶으니 나무를 흔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 박제사는 나무를 흔들어 체리를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체리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도 체리를 한 웅큼 따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서는 아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잠에서 깬 아내가 체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살을 포기하고 여지것 살아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살을 마음먹은 남자는 그의 얘기를 들은척도 하지 않고 밤에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날밤에는 천둥이 요란하게 쳤습니다. 그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 도이 훤히 트는 아침에 그 구덩이에서 나와 걸어나갔습니다. 아마 듣지 않는척 했지만 인생의 랍비와 같은 그 박제사의 말이 그에게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한국은 요즘 OECD 자살 공화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멸망 당할때도 결코 희망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심어주는 랍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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