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같이 고운 당신

첫눈같이 고운 당신


첫눈같이 고운 당신
    
첫눈같이 
고운 당신이 내립니다 
당신으로 
세상은 하얗고 아름답습니다 

참 고운 당신이 
하얀 눈이 되어 
나뭇가지에 내리면 
나는 한마리 겨울새가 되어 앉습니다 

유난히도 맑고 고운 
당신의 미소와 포근한 손길에 

떠날 때를 알지 못하는 새는 
당신 가슴에 
둥지를 틀고 말았습니다 

당신품에 잠들어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 이 채 –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