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刹那)

찰나(刹那)


찰나(刹那)

 

오늘이 

어젯밤 꿈인 양

잘린 기억으로 밤길을 서성일 때

 

단정히 빗어넘기지 못한 기억들은

찰나를 넘나들며 베갯잇을 흔들고

별들이 찾아든 이불 속은 수선수선합니다.

 

또 다른 오늘이

창틀에 걸치고 별들도 잠이 들면

툭툭 어제를 털고 일어나 볼 일입니다.

 

그랬듯

그랬듯이

찰나의 기억으로 돌아서겠지만

흐르는 오늘은 아름답습니다.

 

 

– 지훈태 / 찰나(刹那) –

 

출처: 詩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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