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참 많습니다
유명한 드라마 작가인 한 선배가 바쁘게 일하던 어느 날,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선배의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선배가 깨어나자 “정신이 드세요?” 라고 묻고 걱정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내 가족도 아닌데, 내 친구도 아닌데, 모두 나를 모르는 사람들인데 왜 내 걱정을 해주는 걸까?
왜 저렇게 안타까운 얼굴들을 하고 있는 걸까?’
정신을 다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선배는 그 사실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 죽었다 살아나셨네요”라고 기뻐해 주는 얼굴도 낯선 타인이고,
“머리 움직이지 마세요. 팔은 그냥 그렇게 하고 계세요.”라고 걱정해 주는 얼굴도 낯선 타인이고,
“우선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 안 죽었으면 된 거예요.” 라고 위로해 얼굴도 타인이었습니다.
경찰도 마치 아들처럼 걱정하는 얼굴로 선배에게 앰뷸런스가 곧 올 거라고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타인들이 선배를 부축해서 앰뷸런스로 옮겼고, 타인들 덕분에 병원에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지는 동안에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참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남의 불행을 내 일처럼 걱정해 주고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함께 겪어 주는 사람들,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남에게 달려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구나.’
사람들이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달려와 주었고, 생면부지의 그들이 마치 자기 일인 양 사고를 수습하고 안타까워하고 걱정하는 걸 보면서 생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전에 선배는 사실 타인을 믿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아귀다툼하는 사람들이 바로 타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가 난 다음부터, 선배는 누구를 만나면 이 말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착한 사람들, 정말 많아!”.”
-송정림님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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