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를 짝사랑한지
삼 년 째 되던 날.
이제 그만 마음 졸이고
사랑을 고백하라는
친구의 말에 용기를 내서
편지를 썼다.
그러나 직접 건네줄
기회를 매번 놓쳐,
고백의 편지는
내 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결심을 한 나는
그에게 편지를
잽싸게 전해주고 뛰었다.
다음 날 그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그때 가로등 불빛 아래서
그가 했던 말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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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한테 2천원 왜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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