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 때면
지금 그대의 가슴앓이가
최악이라고 명징 될 때
잠시 현실을 접어두고
옛날로 돌아가 보세요.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시간 속에서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들은
그대로 두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한 순간만
짧게 떠올려 보세요.
그 때도 지금처럼
막막하지 않았던가요.
아찔한 절벽과 낭떠러지
모두 그대 혼자만의 괴로움인 양
크게 좌절하고 절망하면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던가요.
아무리 잘 다듬어진 길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데
어찌 그대 혼자만
외롭고 힘들겠어요.
마음이 몹시 우울한 날
한 길에 서서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들여다보세요
근심 걱정이라곤
없을 것 같은
밝고 활기찬 모습들
질투 날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으세요.
하지만
그들에게도 말 못할 아픔
한 두 가지쯤 깊은 고뇌와
밀거래하면서 비밀처럼
묻어두고 살아간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그대 작은 몸뚱이 하나
다독일 여유 없이 고독할 땐
안 된다고 부정해 왔던
고정 관념을 허물어 버리세요.
그러면 어둠은 지워지고
코발트빛 세상이 열릴 거예요.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을
알토란처럼 살찌우기 위해선
머릿속에 지문처럼 찍혀있는
고정관념을 먼저 버려야 해요.
도전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잖아요.
도전은 두려움이 아니라
무한한 잠재력의 다른 이름이예요.
그대여 우리가 힘든 오늘을
꾹 참고 살아내야 하는 건
내일은 반드시
성실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예요.
– 심미숙, ‘하얀 그리움보다 슬픈 말은 없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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