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접어보세요
종이를 접어보세요
어떤 크기의 종이든
어떤 힘을 가진 사람이든
어느 순간 더는
접어지지 않을 겁니다.
원래 그래요.
펼쳐져 있어야 하는 것이라
접어도 조금만 접어야 하는 것이라
억지로 접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 그래요.
마음도 그러합니다.
그리움은 더욱 그러하고요.
억지로 마음을 접고 또 접으면
오히려 크기만 작아지지 더 단단해집니다.
그냥 두세요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원래 있어야 할 크기로
-박근호, ‘비밀편지’ 중에서-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