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라고 하는 것은 치면 소리가 난다.

종이라고 하는 것은 치면 소리가 난다.


종이라고 하는 것은 치면 소리가 난다.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버린 ‘종’이다.

또 ‘거울’이란 비추면 그림자가 나타난다.

비추어도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내다버린 ‘거울’이다.

보통 ‘사람’이란 사랑하면 따라온다.

사랑해도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또한 세상에서 버린 ‘사람’이다.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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