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存在)의 집
존재(存在)의 집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도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存在)의 집이라고 한다.
말에는 말하는 사람의 인품과 교양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다.
사람의 말에는
깊이 새겨진 생각이 담겨야 한다.
우리는 말을 안 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말을 쏟아버렸기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늘 깊은 생각을 하면서 말하고,
말하는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며,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옷감은 염색(染色)에서,
꽃은 향기(香氣)에서,
사람은 말투에서 그 됨됨이를 알 수 있다.
말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인생을 바꾸기도 하니
우리에게는 늘 세심함과 배려,
신중한 말의 습관이 필요하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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