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계절/ chunyoungtak
사람들은 가을만 쳐다본다
온갖 미사여구 다 붙여도
가을을 어찌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그 멋진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기위해
눈 내리는 겨울이 있었고
바람 많은 봄이 있었으며
소낙비 내린 여름이 있었다
늙은 호박을 켜니 그 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엉켜져있다
가을은 오롯이 가을것 만이 아니다
봄이 여름에게
여름이 가을에게
가을이 겨울에게
겨울이 봄에게
서로 시기하지 않으며
서로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
들때 날때를 알며
쥘 줄도 버릴 줄도 알아
계절은 부딪힘 없이 인간에게
겸손과 배려
질서와 조화를 가르킨다
나는 늘 가슴속에
사계절을 아우르는
나만의
제 5계절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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