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한 장

전보 한 장


전보 한 장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추리 소설가 코난 도일은 기발한 장난을 치기 좋아했다. 어느 날 그는 사회적으로 제법 높은 지위에 있는 몇 명의 친구를 골라 똑같은 내용의 전보를 띄웠다.

“이런 내용의 전보를 받으면 누군든지 깜짝 놀랄 테지.”

코난 도일은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그때 부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보, 혼자 뭘 그리 중얼거리고 있어요?”

“그게 말이오 사람들은 흔히 자기는 전혀 죄를 안 짓고 사는 것처럼 뻔뻔스럽게 행동하거든. 그래서 정말 죄짓지 않고 사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가 전보를 띄웠다오.”

“전보를 뭐라고 띄웠는데요?”

“탄로가 났으니 어서 도망치시오.
라고 써서 평소 가장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친구들에게 보냈다오. 결과가 너무 궁금하군.”

다음 날 코난 도일은 전보를 띄운
친구 집을 차례차례 방문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집에 있는 사람이 없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한숨을 쉬며 부인에게 말했다.

“여보, 내 친구들은 모두 죄를 지었나 봐..”

“모두 숨고 없던가요.?”

“모두 어제부터 나가서 안 들어온다지 뭐요. 그래서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가족들도 모른다는 거야. 그 정도면 알만하지.”

코난 도일은 한 마디를 적은 전보 한 장으로 친구들의 됨됨이를 알 수 있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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