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무상망

장무상망


[장무상망]

‘장무상망’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추사 가 김정희가
그의 제자 이상적에게 선물한 세한도에 인장으로 찍은 말입니다. 그들의 우정을 잊지말고 다짐하는 말입니다.


“우선(藕船),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마세!”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 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생자필멸’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이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 애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입니다.

​당신이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줄 사람, 장무상망의 그 사람이 당신에게는 있습니까? 세상을 살면서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 (長毋相忘)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내 인생은 헛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가만히 되돌아봅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長毋相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를…

-뿌리깊은 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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