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도에 위스콘신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물리학자 첸드리스카 박사에게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것은 겨울방학동안 일주일에 두번 시카고 대학에서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별한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는 그러한 부탁을 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것은 강의를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전화였습니다. 박사가 그 이유를 묻자 강의에 대한 등록 인원이 단 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때 첸드리스카 박사가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등록 인원이 두 명이라도 전혀 개의치 않겠습니다. 강의를 하겠습니다”. 라고..

그는 겨울의 폭설과 사나운 눈보라를 헤치고 무려 두 시간이나 떨어진 거리에도 일주일에 이틀동안 한번도 빠짐이 없이 그 해 겨울, 계속해서 오로지 두 학생을 상대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십 년이 흐른 후 그해 두 사람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돼었습니다. 그 두사람은 바로 10년전 첸드리스카 박사에게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 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첸넝 양’ 박사이고, 또 한 사람은 ‘충도 리’ 박사로 중국계 미국 과학자들 이었습니다.

그들은 수상의 자리에서 이런 수상 소감을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데는 비록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도 너무도 열성적으로 강의했던 첸드리스카 박사 덕분이었습니다.”

두 사람일이라도 열정을 다한 첸드리스카 박사의 강의가 노벨상으로 열매가 맺혀진 것입니다.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 작은 일이 나중에는 위대한 일을 만듭니다.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