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알고있다.
힘든 상황이 지나갈까 의심될 때는
먹구름이 저절로 걷히는 것을 보면 된다.
힘없는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 용기 없을 때는
가녀린 들꽃이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것을 보면 된다.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회의가 들때는
한번 짝 맺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한다는 늑대를 보면 된다.
자꾸만 부모님에게 반항심이 들 때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봉양하는 까마귀를 보면 된다.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일의 압박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는 하루 12시간 잠만 자도 굶어 죽을 일 없는 나무늘보를 보면 되고,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저앉고 싶을 때는
한번의 사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어미 치타를 보면 된다.
나는 늘 뒤처질 수밖에 없을까 의기소침해질 때는
물속에서 남보다 빠르게 헤엄치는 거북을 보면 되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날이 과연 올까 싶을 때는
긴긴 겨울 끝에 결국 봄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된다.
신은 보물찾기처럼 자연의 이곳저곳에 인생의 해답들을 숨겨놓으셨다.
-김 은주 / 1cm+’ 중에서-
♨ 좋은글 더보기 : iusan.com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