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는다는 것은
눈빛이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프랑스의 이자벨 아자니가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이자벨 아자니의 눈빛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유는
시력이 극도로
나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흐리게 보이는 세상을
흐린대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더군요.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
모네는 말년에 점차
시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모네도 자신의 흐린 시력으로
본 정원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수련’ 연작은
모네를 가장
모네답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좋은 시력을 가지고도
보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반면 시력을 잃어가면서
오히려 눈이 좋았을 때는
보지 못한 것들을
담아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네처럼,
이자벨 아자니처럼…
잃는다는 것을
‘그 무엇이 완전히 사라지다 ‘ 는
뜻으로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잃는다는 것은
잃는 무엇을 대신할
다른 무엇을 갖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김미라, ‘나를 격려하는 하루’ 중에서-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