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잎사귀

인연의 잎사귀


[인연의 잎사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 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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