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노래 / 안성란
인연의 울타리는 편안했습니다
서로 웃음을 나누웠고
서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마음이 통하는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대화가 통하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느낌은
울컥이는 가슴으로 눈시울 적시는
행복함의 눈물이 었고
아픔을 달래는 조용히 흐르는 침묵은
그들도 함께 아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
참 따뜻한 사람들
그들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가는
시간이면
멍치 끝에서 올라오는
행복한 눈물을 감추질 못하고
한 줄의 짧은 글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잊는다는 것
잊힌다는 것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 참 많지만
그들의 고마운 마음은
절대 잊고 싶지 않습니다
고요히 흐르는 까만 하늘에
인연이란 오선지를 그어 놓고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 불빛처럼
서로 마음을 비춰주는
밝고 청아한 음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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