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계(四季)
인생 사계(四季)
우리네 인생 봄여름 가을 겨울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못할 여행길에
봄이 오면 그대는 얼음을 뚫고 솟아나는 생명들의 외침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여름이 오면 그대는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을 태워본 적이 있는가.
가을이 오면 그대는 오색 물감으로 익어가는 단풍잎처럼 가슴을 적셔 본 적이 있는가
차가운 겨울날 하얀 눈송이가 하늘에 꽃잎처럼 휘날릴 때
그대는 처절한 기쁨으로 찬미의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있는가
새들이 창공을 향해 날갯짓하며 무리를 지어 날아갈 때
그대는 함께 가슴을 펴고 춤을 춘 적이 있는가
이 아름다운 지구촌에 와서 단 하루라도
저 아름다운 대자연의 서사시에 함께 한 적이 있는가.
나는 오늘에 서서
이미 죽은 자들과 살아 있는 자들과
살아갈 자들의 소리를 듣는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생
그래도 이 축제들과 함께 하자고
놓치지 말자고
비록 우리들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 눈을 가릴지라도
가만히 그 소리를 들어보자고
그곳에서 다시 깨어나
함께 놀다 가자고
춤추다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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