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만물은 눈에 보이는 세계에
이 세상 만물은 눈에 보이는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안 보이는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를 ‘공(空)의 세계’ 라고 합니다.
있는 것은 없는 것에 의해 존속되고,
앞과 뒤는 서로 뒤따르게 이어갑니다.
밝은 대낮은 어두운 밤이
그 배후에서 받쳐 주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
또한 밤은 낮이 없으면
그 장막을 펼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주의 리듬이요 음양의 조화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언어 동작은
우리 정신에 깊은 자국을 남깁니다.
그것은 마음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나중에 반드시 그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우리들의 모든 생각은
우주에서 영원히 진동되기 때문에
어두운 생각 속에 갇혀서 살면
그 사람의 삶이 어두워지고
밝은 생각을 지니게 되면
그 삶에 환한 햇살이 퍼집니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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