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이 내 것인가?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어록 중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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