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람을 알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이제는 사람을 알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이제는 굳이

새로운 사람을 알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누군가 내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도

별로 개이치 않는다.

이런게 나이 드는걸까.

싫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 앞에서 웃는 척

상황을 무마하는 내 자신도 싫어진다.

‘사회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걸치고 있는 거적대기.

나는 아량이 넓지도 않고

나조차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내 한계점을 누군가 굳이 짚어주는게

그리 유쾌하지 않다.

사소한 순간들이 따가울 때가 있다.

하지 않아도 좋았을 말을 했을때가 그렇다.

괜찮은 척,

태연한 척,

넉살 좋은 척 했던 이야기들.

스스로를 싫어하게 된다.

– 조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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