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토마토와 리코타 치즈,
치맥과 축구,
떡볶이와 튀김,
김밥과 라면,
독서와 커피,
잡지와 강냉이…….

오랫동안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 관계는 그렇게 오래오래
좋지만은 않은 걸까요?

어제는 말하기도 싫었던 사람이
오늘은 내 마음을 알아주니 고맙고,
비밀을 공유하던 사람과
하루아침에 틀어져
연락 두절되기도 하지요.
가끔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 튀어나와
상대와 멀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소리 소문 없이 끊어지는 관계들이 많지요.

사람 사이의 끈끈함은 일방적
사랑만으로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6년마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바뀐다고 하던데,
지금의 곁에 있는 사람을 평생 절친으로
두고 싶다면,
욱해도 조금 참아야겠지요.
그리고 더 많이 베풀고, 더 많이 들어주어야
오래오래 잘 어울리는 관계가 되겠지요.

-배성아 ‘오늘, 웃는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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