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 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 하고,
어떻게 말하느냐 보다,
때로는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 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에 관에 고민 한다
다언( 多言) 이 실언(失言) 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 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
-이기주, ‘언어의 온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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