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는 날에

우리 사랑하는 날에


[우리 사랑하는 날에]

그대와 함께 걸었던 길
어둠속에서도 환했던 것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 섞여 그대가 한발 앞서 가도
사람들에 밀려 그대가 한발 뒤쳐질 때도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그저 나란히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보고 싶었다는 말 전할 수 있어 행복하고
사랑한다는 말 들어서 행복한
그래서 언제까지나
우리는 사랑할 사람입니다.

시간은 멈출 줄 모르고 흘러
그대와 나 돌아가야 할 시간
등 보이고 싶지 않아도 우리는 못내 돌아섭니다.

그대를 두고 돌아오는 길은 늘 깜깜하지만
가슴은 따뜻하고 환하기에 쓸쓸하지 않습니다.
나를 보내야하는 그대를 생각하면
헤어짐이 진정 가슴 아프지만
다시 만나는 날 손꼽으며
기다림이 슬프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김설하, ‘우리 사랑하는 날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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