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남은

우리의 만남은


[우리의 만남은]

우리의 처음 만남은 오늘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어느 곳에서인가 서로를 모른 채
스쳐 지나가듯 만났을지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낯 모르는 사람으로 눈길이 마주쳤어도
전혀 낯선 사람으로 여겨 서로 무관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의 만남 속에 마음이 열리고
영혼 가득히 사랑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만남이 우리의 사랑이
이 지상에서 꼭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기쁨입니다 축복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숨김 없이 쏟아 놓을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동자 속에 그대의 모습이 있고
그대의 눈동자 속에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영혼 속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우리의 만남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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