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잘 모른다
우리는 서로 잘 모른다
우리는 가끔 착각한다.
“저 사람은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사람을 향한 실망은 그때 시작한다.
“내가 얼마나 너를 많이 생각하는데,
네가 내 마음을 모를 수가 있어.”
“이렇게 자주 오래 함께 지냈는데,
아직도 날 이렇게 모르니?”
내 생각과 다른 상대의 마음을 느끼며,
수많은 실망의 말이 입에서 나온다.
하지만 자주 오래 함께 지냈다고,
마음까지 잘 알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가 있으니까.”
그저,
상대의 이야기를 정성껏 경청하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알아준다고 행복한 것도,
몰라준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나도 나를 모르고,
너도 나를, 나도 너를 잘 모르지만,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면 충분하니까.
– 김종원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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