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날 날 만큼은

우리가 만날 날 만큼은


[우리가 만날 날 만큼은]

떠나가는 세월의 뒷모습은
잡을 수 없도록 멀어져가는데
우리가 만날 날 만큼은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자

내 마음을 끌어당기며
내 눈동자 속에 들어온 네가
내 마음을 마구 두드리고 있는데
나는 어찌해야 하나

우리가 사랑하기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고
너무나 많응 벽이 가로막고 있다

나에게 다가온 너를
놓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만날 날 만큼은
기억 저편 아득한 날에
헤어졌다 다시 만난 친한 친구처럼
시간이 더디 가도록 아주 천천히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자

다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날로 만들자

-용혜원, ‘늘 그리운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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