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입안 관리, 무엇이 중요할까? – 구내염 파헤치기

올바른 입안 관리, 무엇이 중요할까? – 구내염 파헤치기


[올바른 입안 관리, 무엇이 중요할까? – 구내염 파헤치기]

구내염(입안염)은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또는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혀를 포함한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구강은 의학적으로 입술 안쪽, 볼 안쪽의 점막, 잇몸, 혀의 아래 부분, 혀 위쪽의 단단한 입천장, 혀의 앞쪽 3분의 2부분을 말한다. 그리고 구강에서 이어지는 뒤쪽 목구멍을 구인두라고 명칭한다.

구강 점막은 외부 세균 및 유해 물질과 수시로 직접 접촉하며 우리 몸을 지켜내는 최전방지대이다. 때문에 영양결핍, 감기, 과로,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더불어 매우 많은 종류의 상재균이 존재하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구내염은 세균이 원인인 세균성 구내염,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단순포진 구내염, 진균 감염이 원인인 구강 칸디다증 등 감염성 구강점막 질환과 자가면역이나 약물 부작용에 의한 아프타성 구내염, 편평태선, 백반증, 적색반, 천포창 등의 비감염성 구강점막 질환으로 나뉜다. 또한 베쳇 증후군과 같이 전신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생길 수 있다. 변병 형태에 따라서는 궤양성 구내염, 수포성 구내염, 미란성 구내염으로도 나눌 수 있다.

1) 아프타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가장 고전적인 구내염으로 구강의 점막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깊이가 얇은 흰 궤양이 생긴다.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을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하는데, 스트레스, 면역기능 이상, 알레르기, 영양부족, 생리 등도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입술 안쪽, 잇몸, 혀 등에 궤양이 생긴다. 음식을 먹을 때 아픈데 특히 짜거나 신 것을 먹으면 더 쓰리고 아프다.

2) 외상성 궤양
외상성 궤양은 음식을 씹다가 점막이 치아에 물리거나 외부 손상으로 자주 발생한다. 궤양의 중심부는 함몰되어 있으며 누르면 통증이 유발되며 주변이 붉은 테두리를 가진 병변을 보인다. 대개 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데, 몇 달간 지속되는 경우는 구강건조증, 면역결핍, 악성종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될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로 진단해야한다. 또한 외상성 궤양은 부적합한 의치나 보철물에 의한 압박이나 마찰 등 기계적 자극으로 구강의 점막 조직이 눌려서 발생하기도 한다. 압박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상피세포층의 괴사와 박리가 일어나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형성된다. 씹을 때 통증을 유발하고 발음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3) 천포창, 유천포창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드문 자가면역질환으로 대부분 환자 입에 수포가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는 궤양이 발생한다. 약 5개월 후에는 구강 점막 외에도 피부에도 수포가 생기게 된다.
유천포창은 천포창과 비슷한 임상 소견을 보이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과 함께 예후도 양호하다. 대개 50대 이상에서 자주 발생한다.

4) 단순포진 구내염
단순포진 구내염은 헤르페스 구내염으로도 불린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제1형) 감염이 원인으로, 처음 감염되었을 때는 대개 증상없이 병에 걸린지 모르고 지나가지만, 이후 숙주의 신경조직에 잠복하여 있다가 스트레스, 피로, 발열, 한랭, 상기도 감염, 생리, 임신, 면역저하 등에 의하여 구강에 재발하기도 한다.
발열, 불편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함께 작은 수포가 무리를 이뤄 입안 점막, 잇몸, 입술, 입 주위 피부 등에 생기고 이후 수포가 터지면 출혈이 나타난다. 처음 감염은 대개 소아시기에 발생하며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지만 대개 2주내에 치유된다.

5) 다형홍반
다형홍반은 점막이나 피부에 염증에 의한 모세혈관 확장, 구진, 결절이 생기고, 표층에 수포, 미란, 출혈 등의 소견을 보이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특정 약제 사용, 악성종양, 방사선 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통, 오한, 구토 등의 증세 뒤에 3mm이내의 부정성 홍반이 점막에 발생되며 수일 내 수포를 형성하고 미란과 궤양을 만들어낸다.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 2~3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심할 경우 6주 정도 지속된다.

6) 구강칸디다증
구강 칸디다증은 칸디다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되는 구내염으로, 칸디다성구내염 또는 아구창이라고도 불린다. 칸디다는 정상적으로 구강 내에 존재하는 약한 곰팡이균이지만 감기나 독감, 피로, 전신쇠약, 항생제 장기복용, 흡연 등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거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갑자기 빠른 속도로 증식하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주로 어린이, 노인, 면역질환자나 항암치료 중인 환자, 결핵이나 당뇨병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하기 쉽다. 입안에 설태가 낀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데,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제거할 때 피가 나기도 한다.

구내염은 영양의 균형이 깨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매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특히 요즘엔 영양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합성 비타민과 엽산 보충제와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불필요하게 섭취하여 구내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구강 내 청결 관리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며 양치질을 습관화한다.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식사 후 잘 씻고 수면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교정 장치가 입 안을 자극할 때에는 치아를 덮을 수 있는 왁스를 사용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숙면하며 음주, 흡연 등 구강에 자극을 주는 행위는 피한다.

이미 입안에 상처나 염증이 생겼다면 칫솔은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거즈, 면봉, 가글용액 등으로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통증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2주가 지났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단순한 구내염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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