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깨어나기
구멍 뚫린 그릇에는 물을 담을 수 없듯,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면 그 사람이 말하려는 진심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금이 간 그릇에 물을 담으면 서서히 새어나가듯, 마음에 금이 간 사람은 상대의 말을 기억할 수 없고, 그 말의 의미를 사유하고 이해하려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가득 담긴 물그릇에는 더 이상 물을 담을 수 없듯, 수많은 견해로 꽉 차고 자신의 관점만 고집하는 사람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금이 간 그릇도 아닌, 가득 찬 그릇도 아닌, 텅 빈 그릇에는 무엇이건 자유롭게 담을 수 있듯이, 마음을 비우면 언제나 원하는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정목 스님 ‘비울수록 가득하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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