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 싶다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 싶다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 싶다]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 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 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이다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님이기에
떨칠 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 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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