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 유영서

여행길 / 유영서


[여행길 / 유영서]

그냥 떠나고 싶어
기차에 올랐습니다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디쯤 실려 가다
마음 내킬 때
내리면 됩니다

들녘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홀가분해지자
마음먹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인생길
내가 오늘
이 여행길처럼 편안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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