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예닐곱명 낳아길러 북적북적 하더니만
어느사이 모두떠나 홀로남아 하늘보네
허리한번 펴지못해 세월따라 굽어지고
하늘한번 볼라치면 아득하고 아득하네
무탈하게 커준자식 미안하고 고마웠네
넉넉하지 못한살림 부대끼며 힘들었지
가을걷이 끝난들녁 왜이렇게 허전할까
휑한바람 불어오고 가슴까지 시려오네
흰둥이야 너는아니 이내마음 너는아니
가슴까지 파고드는 알수없는 서러움을
고맙구나 고맙구나 말벗되고 친구되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날지키는 네마음이
무소식이 희소식돼 잘있겠지 생각해도
보고싶은 이간절함 너희들이 알겠느냐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지내면 그만이지
이세상의 부모마음 모두같지 않겠는가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