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 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꺾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