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것들

아침을 여는 것들


[아침을 여는 것들]

아침을 여는 것은
찬란한 이슬이 아니다
거미줄에 걸린 영롱함도 아니다.

바람이 지나가며 들려주는
이름 모를 텃새들의 합창소리
달개비의 웃음소리
개망초꽃들의 하얀 박수소리
박새들의 날갯짓 소리다.

박태기나무에 앉은 물방울의 포즈도
벤치에 걸터앉은 나뭇잎도
들국화의 노란 미소도 아니다.

아침은 늘
가끔씩 넣어주는 까치의 추임새처럼
그들의 노랫소리
웃음소리가
열어준다.

-최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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