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되길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되길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되길]

흐르는 세월의 강에 떠밀려
어느덧 중년을 맞고 보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묶어두고 싶을 만큼 아쉽습니다.

작은 돌멩이 한 개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조차도
존재의 의미가 있을진데
하물며 내 존재의 의미를
스치는 바람결에라도 묻고 싶습니다.

무한한 시간과 우주 공간 속에서
티끌만큼도 되지 못하는
유한한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세상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요.

누구나 희로애락을 맛보며
오늘의 삶을
과거라는 틀 속에 가두지만
어제의 아픔과 슬픔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은
후회 없는 오늘을 살았음 일 테지요.

지금 이 시간 아픔과 슬픔 모두
지난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삶의 향기가 되길
오늘 하루도 침묵 중에 기도합니다.

-박현희 –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